송편 먹고 한 모금… 보름달 보며 한 잔… 와인, 한식과 잘 어울리네

    입력 : 2009.09.16 05:56

    명절음식 찰떡궁합 와인 고르는 법

    블룸버그
    최근 명절 선물의 주요 품목으로 떠오른 와인. 와인은 선물하는데 의미를 담을 수 있고 분위기도 낼 수 있어 환영받고 있지만, 입맛에 맞지 않을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갈비찜, 전, 송편 등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을 만들어 먹는 추석에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특히 명절음식은 기름진 음식이 많아 일반적인 다른 한식 메뉴보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편이다.

    호박전, 잡채 등 전과 면요리엔

    와인나라는 명절을 앞두고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민가다헌에 주요 기업고객을 초청, 명절 음식과 이에 맞는 와인을 선보이는 '마셔보고 고르는 추석 와인'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서 감자전, 호박전, 두부전 등 부드럽고 섬세한 식물성 재료를 기름에 지져 고소한 야채전에 나온 와인은 '아뇨 화이트'. 산도가 높은 화이트 와인이어서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 줄 수 있다. 와인나라 이철형 대표는 "아카데미 강사와 레스토랑 소믈리에 등이 직접 맛보고 한가위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골라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했다"며 "최대 54%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금양인터내셔널이 내놓은 추석 선물 , '크뤼부르주아 와인 세트'도 전요리와 함께하면 좋다. '샤토 시트랑'과 '샤토 브리에'를 묶은 이 세트는 그랑크뤼 못지않은 품질에 가격대도 합리적인 편이다. 이 가운데 샤토 브리에는 와인스펙테이터 90점, 와인전문지 디캔터에서 최고의 크뤼부르주아 와인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전요리 외에도 버섯구이 등과도 좋은 궁합을 이룬다.

    복합적인 맛의 면 요리인 잡채와 어울리는 와인으로 신세계 이마트에서 추천한 것은 '마리아주 로제'. 이마트가 대표적인 한식 메뉴인 잡채와 어울리도록 개발해 선보인 이 와인은 잡채라는 음식에 간장의 짭짤함과 참기름의 고소함, 고추 등의 매운 풍미 등 다양한 맛이 섞여 있다는 특징을 감안했다. 이에 따라 산도를 상대적으로 높이고 단맛은 약간만 나도록 했으며 타닌(입안을 떫게 만드는 요소)과 와인의 무게감은 최소화했다.

    '매드피쉬 언두디드 샤도네이'도 야채와 고기, 해산물 등이 골고루 들어간 잡채나 파전에 어울리는 와인으로 풍부한 과일향이 특징이다. 이 와인은 포도에서 얻을 수 있는 과일의 맛을 최상의 상태로 보존해 열대과일의 맛과 산미를 잘 표현했다. 가벼운 계절 과일의 산미가 음식의 기름기를 중화시켜 자칫 기름지게 느껴질 수 있는 부침요리 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균형감이 좋으면서도 무겁지 않은 화이트 와인 '샤또 기봉 화이트'도 복합적인 맛의 면 요리인 잡채에 어울리는 와인으로 추천됐다.

    와인나라 제공
    갈비찜, 산적, 불고기 등 육류 요리를 위해

    육전, 고기산적, 깻잎전 등 식감이 풍부한 고기 요리에 어울리는 레드 와인으로는 무겁지 않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샤또 구맹'이 있다. '샤또 쏠레스'는 보르도 리부르네 지역에서 평균 25년 이상된 포도로만 생산한 와인으로 포도품종 메를로(merlot)의 깊은 진홍색에 오크향과 장미, 체리 등의 과일향과 부드러운 타닌의 균형감이 좋은 와인이다. 자칫 질겨지기 쉬운 고기의 질감을 부드럽게 해 주고, 과일향이 고기의 비린 맛을 없앨 수 있어 고기전과 산적 같은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린다.

    달고 진한 양념의 고기 요리인 갈비찜에는 진하고 풍부하면서도 과일의 풍미가 잘 살아 있는 레드 와인 '포큐파인 릿지 시라'가 조화를 이룬다. 이는 시라 품종의 레드 와인으로 후추와 생감초 같은 매운 향기가 입안을 채워준다. '마리아주 쉬라즈'는 불고기의 달콤한 소스를 많이 먹으면 생길 수 있는 느끼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산도를 높게 만든 레드 와인이다.

    호주의 '로버트 파커'라 불리는 제임스 할리데이가 극찬한 서(西)호주 와이너리 하워드 파크에서 만든 '매드피쉬 쉬라즈'는 토시살 구이와 궁합이 맞는다. 쉬라즈의 타닌 성분이 토시살 양념구이의 맛을 부드럽게 해주고 토시살의 단백질과 지방 성분은 와인의 떫은맛을 줄여줘 조화를 이룬다. 또 매콤한 토시살 양념구이 맛과 쉬라즈에서 느껴지는 페퍼민트 풍미의 조화도 일품이다.

    빼놓을 수 없는 생선과 송편

    생선과 송편도 추석 상차림에 꼭 올라오는 메뉴. 생선구이나 찜에는 오크통에서 숙성한 개성 있는 화이트 와인 '에스쿠도 로호 샤도네이'가 추천됐다. '프릿츠 윈디시 실바너 아이스바인'은 달콤한 디저트 와인으로 꿀송편, 팥앙금송편, 깨송편 등 송편과 약과의 단맛을 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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