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에 미(美)대학 입학 '천재소년'… 19세에 박사 땄다

조선일보
  • 정지섭 기자
    입력 2009.08.26 23:28 | 수정 2009.08.27 03:05

    쇼 야노, 시카고대(大)에서 학위 받아… 아빠는 일본인·엄마는 한국인
    정규학교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으로 진학…
    세균증식 막는 물질 발견 특허신청 절차도 밟고 있어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정규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으로 만 10세에 미국 시카고로욜라대학에 입학했던 '천재소년' 쇼 야노(19)군이 오는 28일 시카고대학에서 분자유전학과 세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는다.

    박사 과정 동안 야노군은 인체에 해로운 병원성 세균이 증식하는 것을 막는 새로운 단백질 물질 2개를 발견해 각각 'gp6' 'gp8'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 물질을 잘 이용하면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박사 학위 논문을 썼다. 특허 신청 절차도 밟고 있다.

    야노군은 로욜라대학에 입학하면서 유명해졌다. 미국 언론은 'IQ 200이 넘는 소년' '캠퍼스의 리틀 아인슈타인' 같은 표현을 써서 야노군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야노군은 만점(4점)에 육박하는 학점(3.99)으로 3년 만에 로욜라대학을 조기 졸업했다. 이후 시카고대학 의과대학원에 다니면서 같은 학교에서 분자유전학·세포학 박사 과정도 동시에 밟았다. 야노군은 3년 뒤 의과대학원을 졸업한다.

    28일 시카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쇼 야노(19)군. 10살 때 대학에 입학하며‘IQ 200이 넘는 소년’으로 소개됐던 야노군은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진경혜씨 제공
    야노군은 한국인 어머니를 통해 "쉬엄쉬엄 즐기며 성취했다"고 말했다. 야노군은 학과 공부에만 매달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했다고 한다. 전공과 상관없는 다른 학과 모임에도 나가고 틈나는 대로 친구들이나 여동생(사유리 야노·13)과 어울려 카누와 볼링을 즐겼다.

    야노는 "피아노 연주와 작곡을 하면 막혔던 연구가 술술 풀렸다"며 "요즘은 독일 문호 괴테의 '파우스트'를 주제로 클래식 곡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지난 5월에는 여동생이 다니는 루스벨트대 루돌프 간즈 기념관에서 남매가 함께 피아노 연주회도 열었다. 1996년 6월생인 여동생 사유리양도 홈스쿨링으로 10세에 2년제 트루먼 대학에 들어갔고 이후 루스벨트대에 편입했다. 사유리양도 오빠처럼 의과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야노군은 "앞으로 신경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며 "사람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 밝혀서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머니 진경혜씨는 "내 아들은 정확히 말해 19세가 아니라 만 18세 10개월"이라며 자녀교육 비결로 "잘하는 과목이 몇 개 있다고 해서 거기만 집중하지 말고 골고루 잘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야노군의 경우, 전공은 생물학과 의학이지만 문학·철학·심리학 과목도 많이 들었다. 진씨는 "홈스쿨링이든 제도권 교육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모두 자녀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며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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