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문단 "청와대 다녀온 뒤 돌아가겠다", 체류일정 연장

  • 조선닷컴
    입력 2009.08.22 15:15 | 수정 2009.08.22 18:07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서울에 온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 등 북한 조문사절단이 체류 일정을 연장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조문단이 청와대에 다녀 온뒤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측 조문단 일행은 당초 이날 오후 2시쯤 항공편으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북 조문단이 체류 일정을 언제까지 연장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1시간24분 동안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가져왔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북 조문단의 청와대 예방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은 이 대통령과 북 조문단과의 면담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현 장관으로부터 북한 조문단 면담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참모들과 회의를 통해 북측 조문단의 면담 수용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장관은 이날 북한 조문단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현 장관과 김 부장의 면담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남북 고위급 간 접촉이었다.

    면담에는 우리 측 김천식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북측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이 각각 배석했다.

    현 장관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대표단의 귀환 일정 변경 가능성에 대해 “시간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해 청와대 예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 장관은 특히 북측이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느냐는 물음에 “친서 문제는 내가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북측 조문단이 김 위원장의 친서나 구두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날 중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 장관은 북한 조문단의 청와대 예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면담에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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