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3회를 맞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정동일, 집행위원장 이덕화)가 24일 개막, 9월 1일까지 이어진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충무로영화제에선 총 40개국 214편의 영화가 메가박스동대문·CGV명동·롯데시네마에비뉴엘 등 서울시내 상영관에서 선보인다.

올해 개막작은 11명의 감독이 뉴욕을 소재로 찍은 옴니버스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 나탈리 포트먼이 그중 한편을 맡아 감독으로 데뷔해 이름난 작품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상영된다.

충무로영화제의 특성인 고전영화 부문에서는 마릴린 먼로 회고전이 눈에 띈다. 올드팬의 추억과 젊은이들의 호기심을 함께 자극할 듯.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1953)'와 '뜨거운 것이 좋아(1959)' 등 먼로의 대표작 6편이 상영된다. 신성일 회고전도 마련돼 '별들의 고향(1974)' 등 신성일 주연 영화 10편을 볼 수 있다. '씨네 클래식' 부문에서는 제1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미국영화 '날개(1927)'를 비롯, 1920~90년대 칸·베를린·베니스·아카데미 수상작 19편이 선보인다. '대부' 시리즈 1~3편도 모두 재상영된다. '올댓 씨네마' 부문에는 해외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한국에 소개된 바 없는 최근작 19편이 처음 소개되고, 체코와 남미, 인도영화들만을 소개하는 섹션들도 흥미롭다. 경쟁부문인 '충무로 오퍼스'에는 한국영화 '7월 32일'과 '하얀 나비'를 비롯한 14편이 올라왔다. 홈페이지 www.chiff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