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방북단 속 한국인 여성 통역, 관심 집중

  • 조선닷컴
    입력 2009.08.07 13:55 | 수정 2009.08.07 13:59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방북단의 통역을 맡았던 한국인 여성의 화려한 이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단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동행했던 이 여성은 권민지 주한 미국대사관 통역관이다. 한국외국어대 통역대학원 출신이다. 권씨는 한때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던 경험이 있어 안면이 있는 공무원들은 반가움을 표했다.

    권씨를 기억하는 지경부 관계자는 “권씨가 몇년 전까지 산업자원부 구미협력과에서 영문 에디터로 일했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 방북단이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속에 아는 얼굴이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다른 지경부 관계자는 “권씨는 평소 조용하고 매우 성실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만나는 역사적인 자리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미국 정부 인사가 북한을 방문하는 경우 미국 국무부에 소속돼 있는 한국어 통역사가 수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통역 업무를 지원했다.

    북한에 억류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돌아온 커런트TV의 여기자 로라 링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단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앨 고어 전 부통령,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미 국무부 한국과장, 그리고 권민지씨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기도 했다.

    권씨를 계기로 정부 부처 외국어 담당 에디터들의 화려한 경력도 주목 받았다. 기획재정부의 경우 한 때 장관 딸 3명이 동시에 에디터로 근무해던 것으로 유명하다.

    정부 부처 에디터들은 대체로 외국계 기업이나 대사관 등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 담당이 되는 경우가 많아 소속 부서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에서 영문 에디터로 일했던 A씨는 “영문 에디터들은 외국에서 학교 생활을 한 경우가 많고, 일반 공무원과 업무 성격도 달라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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