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클린턴 전 대통령, “북한에 요구받은 것도, 준 것도 없어”

  • 조선닷컴
    입력 2009.08.07 09:19

    북한을 방문해 여기자들을 귀환시킨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윌리엄 클린턴 재단’의 에이즈 퇴치 관련 행사에 참석해 북한 방문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클린턴은 ‘북측에 사과를 했느냐’는 질문에 “북한으로부터 어떤 요구도 받지 않았으며, 그 어떤 것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침묵에 대해 “내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북미 양국의 결정과 움직임, 관련국들의 태도에 잘못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내 언급이 오바마 행정부의 활동을 방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그것은 불필요하고 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과의 관계에 관해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특히 “지금 미국의 대통령은 한 명이고, 난 정책 입안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 보고를 할 의무가 있다”며 “내 임무는 미국인으로서, 또 아버지로서 젊은 여기자들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또 “유나 리 와 로라 링은 비행기에서 잠을 못 잘 만큼 흥분 상태였고, 유나 리는 네 살 된 딸을 다시 볼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5일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클린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 전화로 방북 결과를 브리핑했고, 조만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식 회동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져 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방북과 관련된 언급을 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대화 내용에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의 방북은 정부 차원이 아닌 온전히 인도주의적 차원의 개인 활동이며, 북한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아니고 특별한 요구에 대한 응답도 아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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