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타들어가는데…" '황산테러 피해' 스물여섯 여성의 눈물

  • 조선닷컴
    입력 2009.08.05 16:50

    전 직장동료들이 "소송 왜 냈냐"며 황산테러
    스물여섯 꽃다운 나이에 화상과 싸우며 재활치료

    '함께하는 사랑밭'이 공개한 김정아씨의 사연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못 누리게 됐다는 거 그게 제일 힘들 더라고요.”

    출근 길에 당한 황산테러로 화상피해를 입은 김정아(가명)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은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http://happylog.naver.com/sarangbat.do)에 ‘스물여섯, 정아씨의 잃어버린 얼굴’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정아씨가 고통을 참아가며 화상치료를 받는 모습과 정아씨의 심경이 담겨 있었다. 영상 속에선 정아씨는 “119를 타고 가는데 사람들이 안 비켜주는 것도 야속하더라고요. 난 계속 타들어가고 있는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김정아씨는 지난 6월초까지만 해도 스물여섯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6월8일 정아씨가 늘 지나던 골목길에 두 명의 남성이 나타나 출근중인 정아씨 얼굴에 황산을 뿌렸다. 정아씨의 오른쪽 얼굴과 어깨, 등, 가슴의 피부는 황산에 녹아버렸다. 황산을 막기 위해 들었던 두 팔도 피부가 타버려 시뻘건 흉터가 생겨났다.

    김정아씨에게 황산을 뿌린 이들은 정아씨가 이전에 다니던 직장 관계자들로 밝혀졌다. 이들은 정아씨가 퇴사한 뒤 “투자금과 임금을 달라”며 소송을 내는 바람에 4천만원 배상 판결을 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아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터넷 모금운동 등에 동참하며 정아씨를 격려하고 있다. 정아씨는 4차례의 대수술을 받았지만, 향후 수술과 치료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라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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