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불똥' 튈까? 연예가 촉각

입력 2009.08.04 14:55

데뷔 5년만에 해체 위기를 맞아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동방신기. 왼쪽부터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 최강창민. 유노윤호.
동방신기와 SM의 분쟁 사건을 계기로 다른 아이들 그룹의 상황은 어떤 지, 아이들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은 3일 법정 대리인을 통해 "13년 전속 계약 기간은 사실상 종신 계약이었다"며 부당 계약 내용을 폭로했다. 반면 SM 측은 "가창 인세, CF, 이벤트, 초상 등 각종 수입에 대한 다양한 분배율이 있음에도 불구, 세 멤버는 한 측면만 부각시켰다"고 반박했다. 양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만큼 진실은 법정에서나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실 아이들 그룹과 기획사와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그동안 철저한 대외비에 부쳐져 왔다. 다만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대중문화 예술인 표준 전속계약서'를 공시하는 등 업계 안팎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기획사들이 과거처럼 상식 이하의 불공정 계약을 할 수는 없는 여건이라는 게 업계의 얘기다.

여러 팀의 아이들 그룹을 확보하고 있는 A기획사 측은 "기획사와 아이들 가수의 부모가 계약을 하는 것인데, 일방적으로 할 수가 있겠나. 가수 쪽에 불합리한 지점이 있다면 재계약을 통해 계속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자사의 상황을 설명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통상 신인 시절에는 기획사와 가수가 7대3의 비율로 수입을 나눈다. 추후 재계약을 통해 포션이 수정되는데 종목마다 회사가 더 가져가는 부문도 있고, 가수가 더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가장 많은 수익이 발생하는 음원 수익은 아무래도 회사가 더 가져가는 편. 반면 행사나 CF 수익은 5대5로 나누고, 라디오 DJ 개런티는 모두 가수가 갖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요즘 가요계의 상황이 워낙 어려워 나름대로 유명 스타를 데리고 일하는 기획사 조차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서로 견해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양측의 정보 공유가 필요한 건 이 때문이다.

한류 아이들 그룹을 데리고 있는 B기획사 측은 "회사가 주도적으로 가는 곳도 있고 가수가 주도적으로 가는 곳이 있겠지만, 불만이 나올 때 서로 상의해 협의해 나간다면 문제 소지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C기획사 측은 "우리 회사는 해마다 올해 얼마 벌었다는 걸 분명하게 알려주는 방법을 통해 서로의 이해의 폭을 좁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분명한 건 이번 소송의 결과가 아이들 그룹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가수들은 이번 사태로 그들의 처우가 보다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클 수 밖에 없다. 아이들 그룹을 어떻게 만들어나가고, 수익 창출을 어떻게 하며, 이익 분배를 어떻게 하고 있는 지 등이 회사마다 각기 다른 상황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부분이 보다 투명해져 양 측의 갈등의 소지를 줄인다면 업계가 진일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입장. 반면 기획사 쪽은 가수는 연기자에 비해 기획사와 연예인간 분쟁 사례가 적었는데, 이번 사태의 향방에 따라 추후 다른 분쟁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의 시선이 더 많다.

양 측이 양보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 한류그룹 동방신기는 계속되고, 이를 계기로 업계는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한 발을 내디딜 수 있는 '핑크빛 시나리오'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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