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이 말하는 박태환 선수의 부진 이유

입력 2009.07.30 17:28 | 수정 2009.07.30 17:49

경제공화당 총재 허경영.

“최근 박태환 선수의 부진도 물속에 들어가기 전에 ‘허경영’을 외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지난 대선에 후보로 출마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지난 23일 출소한 허경영(58·경제공화당 총재)씨가 여전히 ‘자신의 신비한 능력’을 주장했다.

지난 29일 서울 상암동의 한 방송사. 허씨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에는 그를 취재하려는 매체들의 방문이 잇달았다. 약속시간을 2시간 넘긴 뒤 겨우 만난 허씨는 수척한 얼굴이었지만, 눈빛만은 강하게 살아있었다. 그는 “내가 출소하자마자 이렇게 언론과 방송의 주목을 받는 것은 다 하늘의 뜻이며, 차기 대통령 감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기묘한 언행으로 화제가 됐던 허경영씨는 이날도 독특한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기자에게 엄지와 검지를 맞대 고리를 만들어 보라고 주문했다. “허경영을 작게 1번 외치고 힘을 주면 절대 그 고리는 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내 이름을 말했다가 밤에 그냥 자면 온 몸에 암이 퍼진다. 자기 전 ‘허경영’을 외쳐야 몸에 병이 안 들고 강력 체력이 된다”라고도 말했다.
본인 이름에 담긴 특별한 힘을 설명하는 허경영. /조선닷컴

허씨는 1년 6개월의 수감생활에 대해 “일반사람들이 느끼는 것만큼 힘들지 않았다”고 했다. 본인이 매일 하고 있는 ‘유체이탈’을 통해 하늘나라 세상 구경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 유체이탈 도중 많은 유명인사들을 만난다는 허씨는 최근까지도 노무현 전 대통령, 흑인 모습의 마이클 잭슨을 죽기 3일 전 봤으며 과거엔 그레이스 켈리도 만나 그녀의 죽음을 예감했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주장한 바(이병철 회장의 양자설, 부시 전 대통령 만찬 초대설, 부정 선거설 등)가 모두 사실로 밝혀졌지만 재판관이 이를 믿기를 거부했다”며 억울하다고 했다.

사람들은 허경영씨를 ‘독특한 언행’ 위주로 기억하지만, 그의 꿈은 여전히 대권(大權)이었다. 그는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이며 분명히 대통령에 당선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동안 함께 머리를 끄덕이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허 총재님 같은 탁월한 대통령 감을 위해 일하고 싶었다”며 스스로를 보좌관이라 소개했다.

박병기 보좌관

인터뷰 중에도 허경영씨를 보러 모여든 시민들이 많았다. 일부는 그에게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허씨는 “과거에 강력계 형사였는데 유명한 사람인지라 얼굴과 이름을 공개할 수 없다”는 경호원도 함께 데리고 다녔다.

1년6개월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허경영 경제공화국 총재가 상암동에서 DMS광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박성우 인턴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