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전반기 막바지부터 슬럼프 기미를 보였다. 3일간의 달콤한 올스타 브레이크를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으로 채웠지만 후반기 복귀와 동시에 슬럼프가 이어져 안타까움을 샀다.
후반기 첫 시작은 이치로 스즈키가 버틴 시애틀 매리너스전이었다. 친정팀과의 홈 4연전을 치르면서 4경기, 16타수2안타를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5경기의 16타수1안타, 타율 0.063까지 더하면 거의 믿을 수 없는 난조였다.
시작과 함께 대반전을 꿈꿨던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1승 뒤 3연패를 당하면서 믿었던 3번타자 추신수의 부진이 더욱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반면 이치로는 득의양양했다. 4연전 최종전에서 팀의 승리를 지키는 그림 같은 홈런타구 점프캐치를 선보이는 등 15타수6안타, 타율 0.400, 1도루의 맹위를 떨쳤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이치로 승-추신수 패'의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1주일이 흐른 뒤 추신수와 이치로가 리턴매치를 가졌다. 이번에는 시애틀의 홈구장에서 3연전이 치러졌고 결과는 인디언스의 KO 승으로 막을 내렸다. 인디언스는 갈 길 바쁜 시애틀의 발목을 잡으며 3연전 스윕(싹쓸이승)을 달성했다. 5월28일 이후 약 2달만에 4연승을 맛봤다.
3연전 동안 인디언스는 31-6의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중 3번타자 추신수의 몫도 상당했다. 14타수3안타로 타율은 다소 낮았지만 26일(현지시간) 최종전 5회 결승타를 비롯, 총 2루타 2방 등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지난 시리즈 최종전에서 이치로의 점프캐치가 압권이었다면 이번 시리즈 최종전은 추신수의 결승타가 승부에 쇄기를 박은 셈이다. 무엇보다 팀이 3연승을 거뒀다는데 판정승을 내릴 수 있는 결과였다.
반면 이치로의 시애틀은 꼴찌 인디언스가 뿌린 고춧가루를 제대로 얻어맞았다. 리드오프(1번타자)로 나선 이치로는 3경기 모두에서 안타 1개 이상을 터뜨리는 등 13타수5안타로 활약했지만 타점이나 홈런 등 결정적인 상황은 전혀 만들지 못했다. 3연패를 당한 시애틀은 지구경쟁 싸움에서 선두 LA 에인절스에 -7.5경기차까지 멀어졌다.
■ '미국정보 포털' 유코피아(ukopia.com) 관련기사
▶
▶
▶
▶
["
미국
이 쉽게 보인다." 미국전문
정보/뉴스 포탈사이트
]
- Copyrights
유코피아닷컴
(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