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009 한국 바둑리그] 김미리의 반란 서열232위… 14위 박정환 꺾어

조선일보
입력 2009.07.28 03:35

바둑리거 김미리

김미리가 박정환을 꺾었다. 역대 바둑리그 사상 최대 이변이다. 국내 랭킹 14위의 박정환(16)은 현재 10단 타이틀을 보유 중인 Kixx팀의 핵심 멤버. 반면 올해 홍일점 바둑리거인 김미리(18)는 국내 프로 238명 중 서열 232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프로가 된 그는 험난한 예선을 뚫고 바둑리그에 상륙했으나 마지막 35번째에 가서야 한게임에 의해 호명될

바둑리거 김미리./한게임 제공

 만큼 주목받지 못했었다.

게임 스코어 1대1에서 25일 밤 김미리와 박정환이 대좌했다. 흑을 쥔 김미리는 좋은 포석 감각으로 리드를 잡은 뒤 중반까지 우세를 지켜나갔다. 눈부신 추격에도 반면(盤面) 10집 정도의 집 차가 좁혀지지 않자 박정환은 눈물이 쏟아질 듯한 표정으로 돌을 거두었다. 검토실서 모니터를 지켜보던 양 팀 선수들은 "믿을 수 없는 사건"이라며 술렁였다.

용기백배한 한게임은 홍성지와 윤준상이 잇달아 승점을 보태 4대1로 대승했다. 최근 2연승의 호조 속에 3승 3패, 종합 3위로 가장 먼저 전반기 리그를 마쳤다. 차민수 한게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기세를 탔다. 우승 목표를 향해 잘 나가고 있다"고 했다. 반면 주장 이창호만 승리한 Kixx는 3연승 후 2연패, '위험한 2위'를 유지했다.

앞선 경기에선 영남일보가 신안태평천일염을 3대2로 꺾고 4승 1패로 선두를 탈환했다. 대구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형우가 최종 5국서 신안 안형준을 눌러 '결승점'을 올렸다. 양 팀 주장끼리 만난 3국서 박영훈이 강동윤을 꺾은 판도 컸다. 영남일보 김지석, 신안 박정상은 각각 5연승으로 개인 전적 공동선두를 지켰다. KB국민은행 2009 한국바둑리그는 내달 1일 신안태평천일염 대 하이트진로전으로 이어진다. 같은 날 광주에선 Kixx 대 영남일보 간의 투어대결이 열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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