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입만 바라보는 야당…"입장 밝히라" 압박

  • 조선닷컴
    입력 2009.07.22 14:11

    김형오 국회의장이 22일 오전 미디어법 직권상정 방침을 밝히자 야당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압박작전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미디어법 반대표 발언’으로 정치권을 뒤흔들었던 박 전 대표를 통해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막아보겠다는 계산으로 보이지만 야당이 전직 여당 대표에게 당론에 배치되는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흘 전 언론악법의 직권상정 처리를 반대한다고 선언했던 박 전 대표는 지금 어디있는가”라며 “본회의에 참석한다면 반대표를 행사하기 위함이라고 했던 박 전 대표에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처럼 국민이 원하는 바른 말로 한나라당과 김 의장을 질타해 국민들에게 희망줬던 만큼 국민들을 다시 실망시키면 안 될 것”이라며 “국민들은 박 전 대표의 일관성 있는 태도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마지막 끈마저 놓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박 전 대표의 입장을 기다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도 이날 오전 ‘박근혜 대표께 여쭙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최종안 내용을 언급하며 “‘가구구독율 기준 25%’는 국민만을 속인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의원 전체를 기만한 것”이라며 “당론으로 확정된 것을 보면 박 전 대표도 속고 한나라당 의원 169분들도 속았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에게 “조선·중앙일보 등 우리나라 7대 일간지의 가구구독율을 다 합쳐도 30%가 안 된다”며 “한나라당은 가구구독율을 방송시장 시청점유율과 합산해 매체점유율을 구하겠다고 하는데 대체 어떻게 가구구독율을 시청점유율과 합할 수가 있냐. 이 둘을 합할 수 있다면 이것은 노벨수학상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것이 박 전 대표가 언급했던 여론독과점을 막는 장치인 것이냐”면서 “박 전 대표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정도정치, 국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정치가 이런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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