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외국인강사들] 고교 중퇴자도 한국선 끝내주게 살 수 있다고?

    입력 : 2009.07.02 17:04 | 수정 : 2009.10.08 03:34

    태국에서 위조된 학위를 갖고 국내에 들어와 영어를 가르치면서, 불법 체류 외국인들에게 국내에서 만든 위조학위 판매까지 하고 있는 원어민 강사가 있어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원어민 강사는 또 자신의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한국과 한국인들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영상과 글을 마구 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천안의 모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캐나다 국적의 A(남·31)씨는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와 본인의 블로그에 “가짜 학위 판매 중”이라는 내용의 동영상과 글을 인터넷에 올려놓고 있다.
    유튜브 캡쳐는 "난 한국에서 범법으로 일하고 있는 영어선생"이라고 설명하는 본인 프로필.

    A씨는 국내에 있는 불법 체류자뿐 아니라 외국에 있는 이들에게도 위조 학위를 판매해 국내에 들어오게 하고 있어 관계 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그는 “한국은 돈과 여자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달콤한 천국(Candy land)”이라며 “여태까지 14명의 불법 체류자를 데려왔다”고 자랑까지 하고 있다.

    A씨는 “현재 14명 모두 대한민국 곳곳의 학교에 퍼져 큰 돈을 벌고 있고, 이들은 아주 행복해 한다”는 부연 설명도 붙여놓았다.

    그는 “대학 졸업장이 없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나와 내 친구 둘이 직접 당신들에게 학위를 선사하겠다. 하버드 졸업장이 필요하다고? 내게 이메일 한 통만 보내라. 며칠만 있으면 고등학교 중퇴자인 당신도, 초등학교를 2년 밖에 다니지 않은 너도 대학 졸업장을 갖고 한국에서 끝내주게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장담한다.
    자신이 위조한 학위로 14명이나 한국에 들어와 선생님을 하고 있다고 쓴 글. /블로그 캡쳐.


    본인 스스로 “나도 4년 전 태국에서 40달러에 가짜 학위를 샀다”고 밝힌 그는 “이젠 내가 이 일(위조 학위 판매)을 맡게 되었으니 앞으로 여러분은 몇 만 달러씩 써가며 대학 다닐 필요 없이 편하게 60달러로 졸업장을 가질 수 있다”며 뻔뻔한 위조학위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서울 용산에 거주지를 둔 그는 최근 한국 방송계에 배우, 모델 등으로 발을 들여놓으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실제로 A씨는 지난 2005년 4월부터 9월까지 길거리 캐스팅으로 국내의 한 외국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어 KBS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 재연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천안 모 대학의 강사 시절, A씨는 수업 중 질문하는 학생들에게 질문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에이즈 걸렸다고? 걸리면 어떻게 할거냐?”는 엉뚱한 대답을 내뱉으며, “네가 알아서 읽고, 공부하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일삼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직접 찍어 유튜브에 공개했다.

    수업 준비는커녕 최소한의 의욕조차 없는 이런 엉터리 영어강사의 실태를 유튜브를 통해 본 해외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한국 정부는 이런 사람 하나 못 잡고 뭐 하는 거냐?”며 쓴 소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A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한국을 조롱하는 각종 영상과 글로 도배해 놓았다. “쓰레기 속에서 사는 못생긴 한국인들은 뒤쳐지는 영어를 구사한다”고 비웃는가 하면 자신이 일하던 대학교 고용주에 대해선 “완전히 남자같이 생긴 여자다. 코는 꼭 쥐가 파먹은 꼴이다. 이 여자는 인간 쓰레기”라며 사진과 함께 욕설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에 “같은 원어민 선생으로서 부끄럽다,” “쓰레기 같은 놈, 한국을 떠나라”는 등 댓글이 쇄도하자 A씨는 “한국에 나 같은 불법 강사들은 수두룩하다”며 “여긴 우리에겐 놀이공원과 같은 곳”이라는 답글을 달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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