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분향소 철거한 서정갑 본부장 "쓰레기를 치웠을뿐"

  • 조선닷컴
    입력 2009.06.29 17:12 | 수정 2009.06.29 17:59

    지난 6월24일 서울 덕수궁 앞에 마련된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민분향소를 철거한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이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쓰레기를 청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본부장은 “유족들도 철거를 요청한 무허가 분향소”라며 “서울 한복판,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는 역사적 장소에서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고 이 매체에 철거 의도를 밝혔다. 그는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불순한 동기로 제2의 촛불을 획책하려는 전진기지였다”고 했다. 서 본부장은 “의지나 역량이 부족해 공권력이 완수못한 것을 우리가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서 본부장은 “법질서를 지키라고 공권력이 있는데, 내가 대통령이라면 직무유기한 남대문경찰서장을 당장 파면시킨다”고 말했다. 경찰이 정식 출두요구서를 보내면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디데이(철거 실행일)는 내가 전격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철거를) 5분 내에 완수하라고 했는데, 4분 정도 걸렸다”면서 “좌파 정권 10년 동안 싸우면서 쌓인 체증이 뚫리는 기분이었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서 본부장은 철거 현장에서 확보한 노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은 택배를 통해 봉하마을로 보냈다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좌파 단체들의 위협때문에 가스총을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이 전화해서 혼자 나가지 말라고 하더라”면서 “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내가 지킨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서정갑 본부장은 “신변 안전을 위해 남의 차를 타고, 어디를 갈 때도 한참을 우회한 뒤 들어간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지난 3~4월 많이 아팠다고 말했다. 양방에선 이상이 없다고 해 한의원에 갔더니 ‘화병’ 진단이 나왔다고 한다. 발가락부터 정수리까지 수십 대 침을 맞았다. 그는 억울하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생각이 다르다고 (다른 사람에게) 강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중도덕을 지키고 불편함 없이 살아가는 상식적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겨레21은 이 인터뷰 기사 중에서 “덕수궁 분향소는 ‘한 대통령이 정부·검찰·언론의 인격살인을 통해 자살에까지 이르도록 한 사회가 상식적이냐’는 울분으로 100만 명 이상이 머리를 조아린 곳”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서울 덕수궁 분향소 시민들도 ‘억울하고 분하다’고 말했다”면서 “말은 같고 뜻은 다르니 행동도 다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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