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팀 중도 교체… 수사 1년 걸려

조선일보
  • 강훈 기자
    입력 2009.06.19 03:13

    쇠고기 광우병에 대한 왜곡 과장 보도로 나라 전체를 '촛불정국'으로 몰아넣었던 MBC 'PD수첩' 제작진 5명이 검찰 수사 1년 만에 법정에 서게 됐다.

    지난해 4월 18일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자 PD수첩은 4월 29일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을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그대로 믿었던 사람들로 인해 우리 사회는 '뇌송송 구멍탁(뇌에 구멍이 생겨 죽는다)' '공기와 수돗물, 침으로도 감염된다'는 등의 '광우병 괴담'으로 들끓었고, 매일 수만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검찰은 작년 6월 20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당시 수사팀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국민의 불안과 의혹 해소가 시급하다면서 한달 만인 7월 29일, 방송된 프로그램의 19곳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됐다는 내용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검찰은 PD수첩 제작진의 소환불응으로 인해 이들 중 단 한명도 제대로 조사하지 못하는 등 이후 수사는 답보 상태에 빠졌다. 이 와중에 당시 주임검사였던 임수빈 형사2부장검사가 제작진에 대한 형사처벌에 반대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다.

    당시 수사 지휘 라인은 임 부장검사와 최교일 1차장, 명동성 지검장이었고,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은 제작진에 대한 체포와 MBC 사옥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를 놓고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 1월 임 부장검사가 사표를 제출하면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전현준)에 다시 배당됐고 재수사가 시작됐다.

    수사팀은 제작진의 이메일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1600여쪽에 이르는 방송 대본 등 자료를 확보했으며, 그간 소환에 불응했던 프로듀서와 작가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이들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번 수사팀 역시 방송 원본자료 확보를 위해 2차례에 걸쳐 MBC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실력행사에 나선 노조측의 저지로 원본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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