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서 피랍된 한국 여성, 8월에 귀국 예정이었는데.."

  • 조선닷컴
    입력 2009.06.14 17:59 | 수정 2009.06.14 22:33

    예멘에서 납치된 국제 자원봉사단체의 한국 여성 엄모(34)씨는 오는 8월 귀국을 앞두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씨는 작년 8월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국제의료자원봉사단체 ‘월드와이드서비스’의 봉사활동차 예멘의 사다에 왔다. 엄씨는 이곳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하는 한국인 의사 자녀(초등학생 6학년)들의 교육을 맡아왔다.

    현재 사다에는 월드와이드서비스 소속 한국인 의사 4명과 가족, 그리고 엄씨 등 모두 8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의사는 한국의 보건소와 비슷한 사다의 리퍼블리칸 병원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엄씨는 오는 8월 1년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고 이 봉사단체 관계자는 전했다. 외교통상부는 엄씨가 한국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경로로 예멘에 가게 됐는지 등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엄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사다의 한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는 같은 단체 소속 독일, 영국인의 가족 등 모두 8명과 함께 산책을 위해 자동차를 타고 이동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봉사단체 관계자는 “예멘은 금요일이 휴일인데 휴일에 마땅히 할 것도 없어 이들 가족이 집에서 차로 15분 떨어진 와디(물이 마른 계곡)로 산책을 다녀오겠다고 했다”며 “오후 6시에 돌아오기로 했는데 오지 않아 찾아 나섰는데 결국 실종됐다”고 말했다.

    실종 장소인 와디는 사다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현지인 마을도 주변에 있어 그다지 위험하지 않아 평소에도 가끔 산책장소로 애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실종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가서 수소문해보니 이들을 봤다는 주민도 있었다”며 “아마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실종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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