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서 한국여성 등 외국인 9명 피랍

  • 조선닷컴
    입력 2009.06.14 14:41 | 수정 2009.06.14 22:57

    외교통상부는 14일 예멘에서 한국인 여성 1명이 포함된 국제의료자원봉사단체 '월드와이드 서비스' 단원 9명이 실종됐다고 확인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각) 오후 4시쯤 예멘 수도 사나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사다에서 한국인 여성 엄모(34)씨가 포함된 국제의료자원봉사단체 단원 9명이 산책을 나갔다가 아직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고 밝혔다.

    예멘 정부도 이날 시아파 반군 단체에 의해 외국인 9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예멘 내무부는 이들 9명의 외국인이 지난 12일 예멘 북부 사다주에서 소풍을 즐기던 중 압델 말락 알-후티가 이끄는 무장그룹에 납치됐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AFP 통신은 현지 지역 관리의 말을 인용해 한국인 여교사 1명과 독일인 7명, 영국인 기술자 1명 등 외국인 9명이 예멘 북서부 지역에서 시아파 반군에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실종자는 현지 봉사단원들의 자녀를 가르치던 여성 엄모씨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이 사건을 13일 오후 늦게 파악한 후 대책협의를 갖고 14일 낮 관계부터 관계자들의 합동 대책회의를 가졌다.

    월드와이드 서비스는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국제 봉사단체로, 의료와 교육 관련 봉사 활동을 벌이는 기구이다. 사다 지역의 월드와이드 서비스 기관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및 가족은 모두 8명이며, 엄씨는 이 들 중 1명이다.

    사다 지역은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잦아 우리 정부가 지난 3월 예멘 테러 이전부터 여행제한 3단계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예멘 현지부족들은 정부에 요구조건을 관철하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자주 외국인들을 납치해왔고, 안전하게 풀어주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번 납치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알-후티 그룹은 `후티 자이디'로도 알려져있다. 지난 2004년 6월 지도자였던 후세인 바드르 에딘 알-후티가 정부군에 피살된 이후 정부에 저항해왔고, 현재는 그의 형제인 압델 말락이 이끌고 있다.

    시아파 반군들은 현 예멘 정부가 부패했고 서방측과 지나치게 밀착해있다며 정부 측과 무력 충돌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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