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 협박' 수사 검찰까지 협박

조선일보
  • 강훈 기자
    입력 2009.06.13 02:33

    언소주 등 좌파 회원들 "왜 수사하나…조심하라"
    욕설·비난 전화 빗발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 등 일부 좌파 성향 단체의 회원들이 광고주 협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팀에도 협박전화를 걸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노승권)는 언소주로부터 조선·동아·중앙일보에 대한 광고를 중단하고 한겨레·경향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라는 협박을 받았던 광동제약의 간부를 10일 조사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수사팀에 "왜 수사하느냐" "조심해라"는 등의 욕설과 협박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광고주 협박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팀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면서 "검찰에 이럴 정도면 개별 기업들이 언소주 등으로부터 받을 공포감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조사한 광동제약 간부로부터 언소주의 전화 공세로 일부 업무가 마비된 사실과 언소주의 부당한 압력에 못 이겨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광고를 게재하기로 한 사실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광동제약측은 언소주를 형사 고소하는 데는 부정적 견해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광동제약측은 언소주를 고소할 경우 제2, 제3의 보복을 받을까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언소주가 11일 광동제약에 이어 추가로 불매운동 대상으로 삼은 삼성그룹 5개 계열사에 대해서도 전화 협박이나 허위사실 유포 등 위법 행위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공정언론시민연대'와 '바른사회시민회의'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등 3개 단체는 오는 17일 '광고주 협박 사건'에 관한 토론회를 열고, 그 실태와 대책 등에 대해 논의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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