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불만있으면 안보면 되지 왜 광고하는 기업을 못살게 구나"

조선일보
  • 신동흔 기자
    입력 2009.06.12 03:08

    김이환 광고주협회 부회장

    김이환 광고주협회 상근 부회장

    "기업에는 자유롭게 광고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떤 정부나 시민단체도 정치적 잣대로 기업의 경영활동에 간섭할 수 없습니다."

    조선·동아·중앙일보 광고주 불매 운동이 다시 발생한 데 대해 김이환 광고주협회 상근 부회장은 11일 "이런 식으로 신문 매체를 광고 마케팅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신문이나 기업이나 엄청난 손실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기업들은 어떤 신문이 몇 부가 발행되고, 독자의 구매력과 성향, 구독률과 열독률을 꼼꼼히 따져 가장 과학적으로 광고를 집행한다"며 "피땀 같은 기업의 예산을 여러 매체에 나눠 먹기로 집행하라는 발상은 시장경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광고를 균등하게 배분해야 한다는 식의 발상으로는 우리 경제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도 이런 일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불매운동 기업들에 한겨레경향신문에 광고할 것을 권유하는 언소주의 행태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광고 효과와 무관하게 광고를 집행한다면 해당 기업의 주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특정 신문에 불만이 있으면 그 신문을 안 보면 되지 광고하는 기업까지 집단적으로 못살게 구는 것에 누가 동의하겠냐"며 "특정 신문의 기사나 논설이 자기 입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광고주한테 압박을 가하는 것은 진정한 소비자 운동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사태가 전체 광고 시장의 위축을 가져오고,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그는 "제2의 광동제약이 되는 것을 걱정해 기업들이 일시적으로라도 신문 광고를 외면하게 되면, 해당 기업이나 신문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 크나큰 손실"이라며 "이는 언소주가 광고를 권유하는 두 개 매체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광고 집행액으로 아시아 3위, 세계 10위인 국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외국에 어떻게 비칠지를 생각하면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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