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 대북특사 만류

  • 조선닷컴
    입력 2009.06.09 14:45

    정부가 미국의 대북 특사파견 일정 보류를 지난 주 미국에 요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 주 미국의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일행이 한국에 왔을 때 미국 측이 앨 고어 전 부통령을 북한에 특사로 보내는 방안을 한국 측에 알리자, 한국정부가 유 씨 문제를 거론하면서 일정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만류 이유에 대해 이 소식통은 “두 달 넘게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 모씨 문제에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미-북간 협상이 이루어질 경우, 한국 내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한국계 유나 리씨와 중국계 로라 링씨 등 여기자 2명에 대한 재판결과가 나오면 즉각 특사를 파견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북한이 여기자에 대한 판결을 늦추면서 자연스럽게 이를 보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지난 3월 30일 ‘체제비난’과 ‘탈북책동’ 혐의로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상태이며, 북한은 지금까지 유씨에 대한 일체의 면회나 전화통화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1994년 미국 의회의 출자에 의해 워싱턴에 본사를 두고 설립된 국제 방송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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