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줄 50m… 박순자 최고위원의 딸 결혼식 논란

조선일보
  • 조의준 기자
    입력 2009.06.08 02:27 | 수정 2009.06.08 09:32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박순자 의원(경기 안산단원을)이 7일 자신의 지역구 안에서 딸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결혼식이 열린 한양대 안산캠퍼스 게스트 하우스는 결혼식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몰려든 차량들로 주차난이 벌어졌다. 화환이 건물 전면(前面)을 감싸고 넘쳐 측면까지 돌았고, 한때 박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축의금을 내려는 사람들로 50m정도의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하객 수도 1000명은 넘어 보였다. 한 당직자는 "일반 당직자들과 지역구 지인(知人)들에게 청첩장과 문자메시지를 돌려서 내부적으로도 '문제 되지 않겠느냐'는 말이 있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대기업정책 등을 관할하는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이다. 공무원 행동강령은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나 직무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알려서는 안 된다"(17조1항)고 규정하고 있다.

    결혼식 주례는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맡았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이재오 전 최고위원 등 여당 실세(實勢)와 k>김형오 국회의장 등 고위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들에게 명함을 돌리는 '지역 사업가'도 있었다.

    "이렇게 많은 하객에게 축의금이라도 받지 않으면 밥값도 내기 힘들겠다"고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여당 최고위원이 자기 지역구에서 결혼식을 하고, 화환을 늘어놓고, 축의금을 받은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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