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기장, 지은지 1년만에 지붕 와르르

입력 2009.06.04 17:46 | 수정 2009.06.05 11:23

사진출처:sin chew Daly/ asiaone news

지난 2일 오전 9시 40분(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완공된 지 1년밖에 안된 최신식 경기장의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아시아원뉴스 등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이 경기장 지붕 건설에는 한국인이 동남아에서 운영하는 중소 건설업체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사고 현장은 콸라 테렝가누 주에 있는 술탄 미잔 자이날 아비딘 스타디움이다. 이 경기장은 5만석 규모다. 이번에 무너진 곳은 경기장 동쪽 관중석 지붕이다. 아무도 없는 오전에 벌어진 사고라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원뉴스에 따르면 이 경기장은 3억 링깃(약 1070억원)을 들여 건설됐다. 이번 붕괴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약 2500만 링깃(약 89억 원)으로 추산된다.

목격자들은 경기장 지붕 붕괴 당시 비행기가 불시착하는 것 같은 굉음이 났다고 말했다고 아시아원뉴스는 전했다. 경기가 벌어지는 중에 발생했다면 대참사가 날 뻔한 순간이었다.

말레이시아의 '더 스타'지는 정확한 회사명이 확인되지 않은 한국 업체가 경기장 지붕 구조를 하청받아 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삼성, 현대, 쌍용 같은 메이저 건설사가 아니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소 건설사인 S사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하도급을 받아 운영하는 소규모 건설사 가운데 S사가 시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붕괴사고의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는지는 확인이 잘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조선닷컴은 이 회사와 이름이 같은 지방의 건설사에 전화를 걸었으나,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해외 건설 자체를 하지 않는다"며 말레이시아 사고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공공평가위원회(Public Accounts Committee)의 탄 셍 기아우 위원장은 "수천 명이 죽을 수도 있었던 큰 사고였던 만큼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사진출처:sin chew Daly/ asiaone news
사진출처:sin chew Daly/ asiaon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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