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김정일 셋째 아들 권력 승계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

  • 조선닷컴
    입력 2009.05.13 10:34 | 수정 2009.05.13 10:35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운의 후계자 내정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예전엔 미국 전문가들이 김정운의 어린 나이와 경험 부족을 이유로 그의 승계 가능성을 무시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하지만 김정운이 권력을 안정적으로 승계할 수 있느냐는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켄 코스 해군분석센터연구소 해외지도자 연구이사는 이와 관련, “최근 북한 언론을 분석해보면 북한 지도부가 평양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주하는 엘리트 집단을 대상으로 김정운이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결정을 간접적으로 알리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적어도 후계자와 관련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엘리트 집단은 이를 알고 있으며, 일반 주민은 아직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래리 닉시 박사도 고스 이사의 진단에 동의하면서 '150일 전투'와 5·1절 기념행사 등은 "모두 김정운이 후계자로서 업적 쌓기에 나선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건재 기간과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의 향후 역할을 꼽았다.

    고스 이사는 "여러 소식통을 통해 김 위원장의 와병 이후 장성택 부장이 각별한 관계인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을 버리고 삼남인 김정운을 지지하는 대신 권력의 핵심 요직에 장 부장의 사람들을 임명하고, 장 부장의 권력이 커져도 그를 숙청하지 않겠다는 밀약을 맺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고, “하지만 김 위원장의 사후에도 이 밀약이 과연 지켜질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 사후 과연 장성택 부장이 가만히 앉아서 김정운이 서서히 권력을 장악하도록 내버려둘지, 아니면 김정운 체제를 뒤엎을지, 혹은 집단지도체제가 들어설지, 아니면 집단 지도체제 안에서 권력 투쟁이 일어날 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닉시 박사는 "최근 김 위원장이 북한의 제2인자라 할 수 있는 장 부장을 비롯해 소위 '오래된 김정일의 사람들'을 국방위원회에 합류시킨 이유는 김정운의 입지를 굳게 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김 위원장 자신이 오랫동안 권력을 장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25세로 직접 국정을 운영하기에는 너무 연소하고 경험과 경력도 짧은 정운이 김 위원장과 같은 권력을 행사하려면 최소한 10년 이상은 걸린다"면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김 위원장이 당장 2∼3년 안에 사망할 경우, 북한의 최고 통치자로서 김정운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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