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는 안 죽는 돼지독감..명칭 혼란

  • 이데일리
    입력 2009.04.28 11:57

    손질된 돼지고기 섭취는 안전
    돼지보다 사람 접촉 발병률 더 커
    북미·멕시코 등 지역명 붙인 병명 권고

    돼지인플루엔자(SI, 돼지독감)가 전세계로 확산되며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돼지인플루엔자`라는 병의 명칭을 놓고 또 다른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돼지독감으로 불리는 SI 바이러스는, 감염된 돼지와 직접 접촉한 것은 물론 호흡기를 통해 사람 사이의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은 아예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SI는 적절하게 손질된 돼지고기나 돼지고기 제품 섭취를 통해서는 인간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또 섭씨 70도의 온도에서 조리되면 SI 바이러스가 멸균되기 때문에 돼지고기 자체에 대한 공포감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 역시 현재 사람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SI 증세가 멕시코 전역의 돼지에서는 전혀 발견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 SI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식육협회(AMI)는 언론들이 대중에 혼란을 초래하는 `돼지 인플루엔자`라는 불명확한 명칭 사용을 중단하고 `북아메리카(North America) 인플루엔자`로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패트릭 보일 AMI 회장은 "WHO에 의하면 북미지역에서 병이 발생했기 때문에 `북미 인플루엔자`라는 명칭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며 "지금까지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분리되지 않은 만큼 `돼지`라는 명칭을 붙이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과거 동물과 연관된 독감들이 스페인독감이나 아시아독감처럼 지역명을 붙여 사용된 만큼 유사한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태국 정부 역시 돼지고기에 대한 대중의 반감 조성을 우려해 돼지독감을 `멕시코 독감`으로 바꿔 부를 것을 지시한 바 있다.

    태국 정부는 "돼지에서 사람으로의 전이 가능성보다 인간 사이의 전이 가능성이 더 높다"며 "대중이 돼지고기 소비에 대해 우려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 돈이 보이는 이데일리 모바일ㆍ실시간 해외지수/SMS <3993+show/nate/ez-i>
    ▶ 가장 빠른 글로벌 경제뉴스ㆍ금융정보 터미널, 이데일리 MARKETPOINT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