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김연아, 아사다 마오 바보취급"…'혐한 조장' 日 동영상에 네티즌 발끈

입력 2009.04.27 23:45 | 수정 2009.04.28 00:27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김연아편’을 교묘하게 편집해 무한도전 멤버들과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중상모략했다고 소개한 동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인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27일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무한도전 김연아편을 편집해 만든 2분 52초분량의 ‘김연아 폭소-한국 TV에서 아사다 마오 중상(中傷) 콩트’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동영상을 설명하면서 “일본에서는 자국의 같은 종목 선수 앞에서 타국의 스포츠 선수를 이렇게까지 바보취급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김연아 선수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너무 많이 웃었다. 재미있게 놀다가 매우 고맙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 네티즌은 무한도전 방송을 교묘하게 편집해 마치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사다 마오를 의도적으로 비방했고, 김연아가 이에 폭소하며 맞장구 쳤다는 식으로 해석했다.

동영상은 무한도전 멤버 박명수가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즉석에서 개사해 김연아 응원가를 부르면서 “아사다 마오 싫어. 안토니오 이노키(일본의 프로레슬링선수) 싫어. 노원아 원츄”라고 하는 장면을 예로 들었다.
박명수의 다소 황당한 응원가에 메인 MC인 유재석이 “이노키씨는 레슬링 선수인데 왜 나오냐. 왜 아사다 마오가 싫냐”고 반박했고, 제작진도 자막을 통해 이노키 선수에 대해 박명수 대신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네티즌은 “왜 아사다 마오와 함께 안토니오 이노키가 나오는가. 용모를 가지고 (닮았다고) 바보 취급하는 것 같다”며 “(박명수의 발언에) 여왕님(김연아)이 상당히 납득하는 것 같다”고 했다.

평소 박명수의 생뚱맞은 개그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의 즉흥적인 발언을 의미심장하게 해석해 마치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를 비난하는 것을 보고 즐거워했다는 것이다.

또한 박명수가 아사다 마오를 ‘아사히 다마’로 잘못 얘기해 정형돈 등이 폭소를 터뜨리는 장면을 놓고는 “잘못 말한 연예인(박명수)는 지금까지 수없이 아사다 마오라고 했기 때문에 ‘아사히 다마’라고 한 것은 명백한 고의”라며 “다른 연예인(정형돈)이 웃으며 구르는 것 때문에 눈에 띄지 않지만 김연아도 폭소를 터뜨렸다”고 했다.

그는 “일본 프로그램에서 스포츠선수를 게스트로 초대해 타국의 라이벌 선수를 두고 이렇게 바보 취급 한 적이 있냐”고 자막을 달았다.

이를 본 일본 네티즌들은 “김연아 때문에 한국이 정말 싫어졌다” “한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알면 알수록 싫어지는 나라”라는 혐한 댓글을 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연아 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디시인사이드 김연아 갤러리의 한 네티즌은 “제작자가 만든 영상은 시종일관 확대해석과 곡해,망상, ‘감정에 호소’ 등 전형적인 선동으로 구성돼 있다”며 “김연아를 위해 반박영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냐”고 제안했다.

네티즌들은 “명백히 왜곡편집된 영상이다.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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