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린 기자] AS 모나코의 공격수 박주영(24)이 풀햄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일고 있다.

프랑스의 라디오 몬테카를로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런던 클럽(풀햄)이 박주영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 박주영이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렇다면 박주영이 풀햄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3가지 이유를 찬찬히 살펴보면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우선은 풀햄의 스폰서는 다름 아닌 한국기업인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 2007년 7월 풀햄과 3년 후원계약을 체결할 당시 "2010년 6월까지 한국선수를 보유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풀햄 소속이던 설기현이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임대됨에 따라 계약상 한국인 선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그러나 설기현은 사우디 리그서 도움 6개로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으며 풀햄보다도 연봉도 높고 세금도 0%이며 여기에 지도자 생활까지 염두해두고 있어 오는 6월 30일 이후 알 힐랄로 완전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이미 이천수와 함께 영입을 추진한 바 있는 박주영의 이적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두 번째로 풀햄의 '정통 스트라이커 부재'를 꼽을 수 있다. 풀햄은 지금까지 치른 리그 33경기서 33골을 뽑아냈다. 경기당 1골을 터트리긴 했지만 풀햄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위건 애슬레틱, 선덜랜드, 미들스브러, 웨스트브롬위치 단 4팀에 불과하다.

올 시즌 4-4-2 포메이션을 가동해 투톱 시스템을 쓰고 있는 풀햄에 정통스트라이커는 바비 자모라와 앤디 존슨 뿐이며 두 선수의 득점은 도합 9골에 그치고 있다. 만약 이 둘이 빠질 시에는 주포지션이 윙어인 클린트 뎀프시와 대니 머피가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자모라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비야레알로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정통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풀햄의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가능성 여부다. 리그 33라운드 현재 11승 11무 11패로 리그 8위를 기록 중인 풀햄은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 마지노선인 7위에 있는 웨스트햄을 승점 1점차로 쫓고 있다. 2000년 이후 13-14-9-13-12-16-17위에 그쳐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과는 거리가 멀었던 풀햄이 올 시즌 유럽으로 향하는 티켓을 거머쥔다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중 FC 서울서 AS 모나코로 이적한 뒤 29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해 유럽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주영은 분명 풀햄이 군침을 흘릴 만한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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