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지고 있는 국제빙상연맹(ISU)의 규정 변경 논란이 국제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다.
미국 유력 지역지 LA타임스의 필립 허쉬 기자는 23일(한국시각) 자신의 블로그에 '스케이트와 수영에 관한 루머 10가지'를 정리하면서 그 중 다섯 번째로 '아사다 마오(일본)가 김연아를 꺾기 위해 심판을 매수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허쉬 기자는 '한국팬들로부터 다수의 항의 메일을 받고 있다'면서 '일본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아사다가 손쉽게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자금력을 동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ISU는 최근 기술평가점수(GOE) 채점 기준을 변경하기로 한데 이어 심판수 축소를 고려하고 있어 국제 피겨계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ISU를 사실상 후원하고 있는 일본측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다.
국제 사회의 논란과 별도로 일본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아라카와 시즈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향해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이날 '일본빙상연맹이 오는 7월부터 약 8개월 동안 밴쿠버 인근 리치몬드에 올림픽을 대비한 지원기지를 세우기로 했다'며 '토론토를 해외 전지훈련지로 삼고 있는 김연아의 정보 수집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일본연맹은 건물 한 층을 빌려 코칭스태프를 조기 파견해 현지 링크 사정이나 정보 수집, 9월에 본격적으로 시작할 합숙 훈련에 대비할 전망이다. 대회 중에는 스케이트화 수선과 마사지, 일식 제공으로 선수들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