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전두환·노태우 화염병에 불타 죽을까봐 부득이하게 구속"

입력 2009.04.22 19:06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22일 재임 시절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 “(전·노 전 대통령이) 문제는 있다고 생각했지만 ‘감옥에 넣겠다’라는 생각은 안했다”면서 “그러나 학생들의 화염병 시위로 두 전 대통령의 집이  불에 타서 죽을까봐 부득이하게 구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SBS 라디오 특별기획 ‘한국 현대사 증언’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10월 19일 민주당 의원 박계동의 ‘노태우 비자금 200억원’ 폭로 사건을 거론하며 “조사를 시작하니 더 많은 액수의 비자금이 나왔다”며 “당시 학생들이 올라와서 연희동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전·노 전 대통령 집을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청장에 상황을 물었더니 ‘상황이 심각하다. 두 사람을 보호하기 어렵다. (학생들이) 화염병을 많이 던져서 집이 불 타 (두 전 대통령이) 죽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며 “두 사람이 범죄자이긴 하지만 치안유지를 못해서 전직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불에 타 죽었다고 하면 그것은 안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두 사람을 잡아넣어야 된다’‘감옥에서 보호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구속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4년 검찰이 12·12 관련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며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성공하고 실패하고를 떠나 쿠데타는 쿠데타”라며 “그렇게 발표한 검사를 혼냈다. ‘성공한 쿠데타는 쿠데타로 인정 안한다’는 그런 말이 어디 있나. 나쁜 것만 배워서 써먹는다고 크게 혼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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