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노 전 대통령, 비굴한 처신…검찰, '4명의 노무현'과 상대해야"

입력 2009.04.15 11:23

정치권에서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15일 박연차 게이트 연루의혹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해명에 대해 “전직 대통령이면 국가 원수로 나라의 어른이고, 최고 지도자의 한분인 데 당당하지 못하고 비굴한 처신”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평화방송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노 전 대통령이 세번째 글에서 ‘해명과 방어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는데 이는 검찰에 대한 정치적 공세와 비슷한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검찰이 지나치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에만 의존해 구체적 증거가 부족하지 않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뇌물 준 사람의 진술이 일관성과 신빙성이 있으면 뇌물죄가 성립하는 것이 이제까지 법원의 판례나 태도”라며 “이제까지 박 회장의 진술이 일관성이 있고, 여섯 명이 구속돼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금 피의자가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검찰은 관련 증거도 완벽하게 확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박 회장이 청와대로 배달한 100만 달러와 관련, “부인 권양숙 여사가 빚을 갚으려고 요청을 해서 받았다고 주장하고 노 전 대통령도 자기는 나중에 알았다고 하고 있지만 문제는 개인의 집이 아니라 한 나라의 대통령 관저인 청와대에서 받았다는 것”이라며 “청와대의 엄중한 검색을 통과해 100만달러의 돈가방이 통과한다는 것은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이 무슨 특별한 사정 때문에 사실과 다른 이야기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얘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박 회장이 무슨 약점이 있어서 검찰이 압력을 가해서 사실이 아닌 진술을 하게 한다는 뜻인 것 같다”며 “피의자가 전직 대통령인 중대한 사건에서 검찰이 그렇게 무슨 압력을 가해 사실 아닌 진술을 하게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의원은 또 “검찰이 피의자 노무현 뿐만 아니라 네 사람의 노무현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피의자 노무현, 전직 대통령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변호사 노무현인데 거기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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