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주름살만 펴는 줄 알았더니…

조선일보
  • 이혜운 기자
    입력 2009.04.13 03:08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진료소의 마크 스틸맨(Stillman) 의사가 편두통이 심한 환자들의 목과 머리 주변에 주사하는 특효약은? 뉴욕 맨해튼의 세인트 루크-루스벨트 병원의 앤드루 블리처(Blitzer) 의사가 언어장애를 겪는 환자들을 치료하려고 후두에 주사하는 것은? 맨해튼 피부과 의사 프레데릭 브란트(Brandt)가 지성(脂性) 피부나 홍조를 잘 띠는 피부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것은?

    이 모든 질문의 답은 바로 '보톡스'다. 지난 10년간 보톡스는 주름 치료의 제왕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12일 "최근 보톡스에 대한 연구가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효능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사시(斜視) ▲안검경련(眼瞼痙攣·눈 주변 근육이 떨리는 현상) ▲사경(斜頸·목 뒤틀림) ▲다한증 ▲주름살 완화 등의 치료 기능뿐 아니라, ▲탈모 ▲타액분비 과다 ▲음식물 섭취 장애 ▲골반 경련 등의 증상들도 완화시킨다고 최근 의학전문지들이 전하고 있다. 보톡스를 만드는 엘러간 사(社)의 수석과학자 미첼 브린(Brin) 박사는 "우리가 보톡스를 더 많이 알아갈수록, 더 많은 사용법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톡스는 주로 상한 통조림 속에서 기생하는 박테리아들이 만드는 신경계 독성 물질 '보툴리눔 톡신'을 정제해 만든다. 1970년대에 샌프란시스코의 안과의사 앨런 스콧(Scott)에 의해 사시 치료용으로 발견됐으며, 1989년 사시와 안검경련 치료용으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1991년 제약회사 엘러간이 이 기술을 사들이면서 '보톡스'라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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