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런일 저런일] 日 안티팬들 '김연아 金 음모론'?

입력 2009.03.30 09:36

한국의 '피겨 퀸' 김연아가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여자 피겨 싱글의 모든 기록을 다 갈아치운 것뿐만 아니라 여자의 벽이라는 200점을 훌쩍 넘긴 207.71점을 받으면서 말이죠.

그런데 어딜 가나 스타에겐 안티팬이 따르기 마련인가 봅니다. 국가대항전일 경우 애국심이 넘쳐나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더욱 거세지는데 특히 한-일전일 경우가 가장 심하죠. 종목은 달랐지만 제2회 WBC에 이어 또다시 이번 대회가 한-일전 대결 양상이 돼 안티팬들의 비난이 한층 수위가 높아졌네요.

우익 성향의 한 일본 게시판엔 최근 연습 방해를 지적한 김연아 인터뷰를 가지고 '김연아의 미디어를 이용한 거짓말 책략에 순수한 아사다 마오가 당했다'는 주장부터 '아사다 마오가 두 번째 트리플 악셀 점프 때, 관객 중에서 누군가 큰 소리로 방해했다. 한국팬들 너무 한다'는 근거 없는 지적, '순위에 불만은 없지만 한국의 안 보이는 힘이 작용했다는 느낌이다' 등의 말도 안 되는 악의적인 글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피겨 스케이트라는 경기 자체가 공작, 매수하기 쉽다. 한국이 가장 자랑으로 여기는 부분이라 일본은 맞싸울 수가 없다. 일본빙상연맹이 패한 것이다. 아사다 마오가 일본에서 태어난 게 불운한 것'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주장까지 합니다. 실제로 ISU의 공식스폰서로 일본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일본의 입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본팬들은 이런 주장들을 늘어놓고 있답니다. 그래도 'WBC 야구에선 한국에게 이겼다'는 반쯤 자조 섞인 글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습니다.

국적을 떠나 스포츠 결과에 대해 순수하게 스포츠로만 평가하지 못하고 비난과 음모로만 바라보는 삐딱한 시선은 언제나 선수와 팬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번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는 압도적인 차이 때문인지, 일부 일본팬의 비난이 마치 열등감의 발로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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