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차관

장인태(58) 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차관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진주고, 한국외국어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제1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정통 내무 관료 출신이다. 내무부 및 행자부에서 거의 모든 공직 생활을 했다.

행자부 간부 지방순환근무 관례에 따라 2002년 7월 경남 부지사로 내려가 근무하다, 2003년 12월 김혁규 당시 경남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지사직을 사퇴하자 6개월가량 도지사 권한대행을 했다. 이어 2004년 5월 경남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부지사직을 사퇴한 뒤 6월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이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낙선 후 쉬다 2006년 2월 행자부 제2차관으로 발탁돼 1년2개월간 근무했다. 당시 행자부에서는 "(경남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선 것은)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출마였기에 노무현 대통령이 보상 차원에서 차관 자리를 준 것"이란 말이 돌았다.

하지만 그가 노무현 코드는 아니라는 게 주변의 대체적 평이다. 그는 가끔 사석에서 "앞으로 어느 당으로 나오든 경남지사를 반드시 한번 하겠다"는 말을 해왔다. 정치적 지향이 강하지 않은 '도지사가 꿈인 지방행정가'였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