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현장] "한국인 이슬람문화 이해부족, 적대감 사"

    입력 : 2009.03.20 02:45

    중동 전문가 이인섭 교수

    이인섭 한국외국어대 교수

    중동 전문가인 이인섭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19일 예멘의 한국인 폭탄테러에 대해 "한국인들은 이슬람 종교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해 의도치 않게 적대감을 사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이슬람 지역을 여행하거나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슬람 지역을 방문한 일부 한국인들은 현지인들과 대화할 때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해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에 대해 아는 바를 얘기하곤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잘못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슬람권에서는 신분이나 종교를 드러내놓고 과시하거나 외국인들이 밀집하는 장소에 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번 테러가 발생한 시밤 지역은 원래 한국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지난 2007년 한국인 단체가 이곳을 다녀간 것이 현지 언론에 많이 보도되면서 한국이 많이 알려진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 교수는 "당시 예멘 언론들은 '2007년 7월 한국의 모 선교단체가 이끄는 청소년 대표단 50여명이 예멘 시밤 지역을 방문해 여름캠프 행사를 가지면서 성경 십자가를 나눠주고 기독교 관련 공연도 했다'면서 '이들이 떠난 뒤 지역 주민들은 불쾌감을 표시하며 예멘 대통령에게 이 같은 선교 활동에 대한 불만을 담은 서신을 보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이후 이집트 신문에도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 비정부기구(NGO)나 국제협력단(KOICA) 자원봉사단원들도 기독교 포교단체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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