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문가인 이인섭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19일 예멘의 한국인 폭탄테러에 대해 "한국인들은 이슬람 종교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해 의도치 않게 적대감을 사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이슬람 지역을 여행하거나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슬람 지역을 방문한 일부 한국인들은 현지인들과 대화할 때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해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에 대해 아는 바를 얘기하곤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잘못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슬람권에서는 신분이나 종교를 드러내놓고 과시하거나 외국인들이 밀집하는 장소에 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번 테러가 발생한 시밤 지역은 원래 한국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지난 2007년 한국인 단체가 이곳을 다녀간 것이 현지 언론에 많이 보도되면서 한국이 많이 알려진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 교수는 "당시 예멘 언론들은 '2007년 7월 한국의 모 선교단체가 이끄는 청소년 대표단 50여명이 예멘 시밤 지역을 방문해 여름캠프 행사를 가지면서 성경 십자가를 나눠주고 기독교 관련 공연도 했다'면서 '이들이 떠난 뒤 지역 주민들은 불쾌감을 표시하며 예멘 대통령에게 이 같은 선교 활동에 대한 불만을 담은 서신을 보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이후 이집트 신문에도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 비정부기구(NGO)나 국제협력단(KOICA) 자원봉사단원들도 기독교 포교단체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