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낮 12시에 시작된 CGV 주최 '영화 오래 보기 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이 수립됐다. 기존 기록은 2005년 서울 스카라극장에서 세워진 66시간 41분 56초가 비공식 최고기록. 27일 오전 8시 7분에 이번 행사가 종료되면서 '영화 오래 보기' 새로운 한국기록은 68시간 7분이 됐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끝까지 남은 사람은 2명. 대학생 26살 이상훈씨와 대학원생 28살 이수민씨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이수민씨는 "올해 운세나 한번 확인해 본다는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이렇게 오래 버틸 줄은 몰랐다"며 "꿈인지 생시인지 몽롱하다"고 말했다. 또 "학부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올해 동국대 영상대학원을 입학했는데 상금은 등록금에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 신기록 수립자 이상훈 씨는 "영화를 좋아해 한국영화는 이미 본 영화들이 대부분이라 하루 정도 버틴다는 생각으로 아무 준비도 없이 왔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며 ""상금은 네팔 여행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영화 살리기'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작년 한 해 동안 개봉됐던 한국 영화들을 계속해서 상영했다. 한국기록원 공식규정에 따라 영화 한 편이 끝나면 5분, 세 편이 끝나면 15분의 휴식 시간을 이용해 식사와 용변 등을 해결하고, 5초 이상 눈을 감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영화 보기와 관계 없는 행동을 할 경우 탈락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