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보지도 못한 A1 "나 원~"

입력 2009.02.23 02:54

남아공 A1그랑프리 나선 한국팀
주최측이 부품 안실어 출전 포기

"마른하늘에 벼락을 맞은 기분입니다." 남아공에서 열린 A1그랑프리 5라운드에 출전 예정이던 한국 대표 A1팀코리아가 대회본부측의 어이없는 실수로 핸들조차 잡지 못하게 되자, 한국팀은 분통을 터뜨렸다.

대회 출전 차량은 모두 지난번 4라운드 경기가 열린 뉴질랜드에 보관됐다가 분해된 상태로 비행기에 실어 지난 19일 밤 남아공에 도착했다. 그런데 차량 관리와 운송을 전담하는 A1그랑프리 본부가 한국팀 차량에 필요한 전기장치와 연료탱크 부품을 싣지 않았고, 남아공 현지에 예비 부품도 준비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20일 연습 주행을 앞두고 이 사실을 안 한국팀은 대회 본부에 거세게 항의했다. A1그랑프리 본부가 있는 영국에서 부품을 공수할 것을 요청했지만 A1측은 준비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했다. 한국팀은 하는 수 없이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한국팀은 작년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3라운드 경기 때도 연습 때 고장 난 차량 부품을 구하지 못해 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었다.

A1팀코리아 운영사인 굿이엠지 이혁수 대표는 "대회본부에 이번 실수에 대한 책임을 엄하게 물을 것"이라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A1코리아 레이스 담당 전정준 팀장은 "A1그랑프리가 단기간에 인기가 올랐지만 대회 운영이 아직 F1을 못 따라간다"고 했다.

한국팀이 새 드라이버로 영입한 재일교포 3세 이경우의 데뷔전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F1으로 가는 등용문'이라 불리는 F3마카오그랑프리 챔피언인 이경우는 "하루를 꼬박 비행기를 타고 남아공까지 왔는데 운전대를 잡지도 못해 화가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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