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김효재, '7대 쿠데타' 공방

  • 조선닷컴

    입력 : 2009.02.18 11:17 | 수정 : 2009.02.18 13:10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1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7대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이명박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대정부질문의 첫번째 질의자로 나선 천 의원은 “지난 1년 이명박 정부에게 국민은 하늘이기는 커녕 권력의 공포에 떨면서 세금내는 의무만 잔뜩 짊어진 종 신세와 다를 바 없는 처지였다”고 포문을 열었다.

    천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지난 1년간 국민주권을 짓밟고 하늘을 거스르는 쿠데타를 자행했다”며 “공안치안, 경제, 언론, 교육, 노동, 생태환경, 역사 등 7가지 쿠데타가 이명박 정부가 꿈꿨던 ’747 공약’ 이었음을 국민을 대신해 자백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용산참사와 관련한 청와대의 이메일 홍보지침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강호순 살인사건’을 용산참사로 덮기위해 활용하라고 지시한 ‘패륜 메일 게이트’”라고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했다.

    천 의원은 한승수 국무총리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천 의원은 한 총리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뭐가 닮았냐”고 물었다. 이에 한 총리가 “어린 시절 역경을 딛고 성공한 점 등이 닮았다”고 하자 천 의원은 “인터넷에서는 이 대통령과 오바마가 닮은 점이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듣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그 사람이야말로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듣는 것 같다”고 맞받았고, 천 의원은 “총리도 대통령과 닮은 것 같다”고 응수했다.

    천 의원은 또 ‘사이버모욕죄’와 관련, “청와대는 27건, 경찰는 5건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는데 ‘쥐박이’ ‘땅박이’ ‘2MB’ 등 대통령에 대한 패러디가 대부분”이라며 “이 대통령이 직접 고소하면 창피하니까 검찰과 경찰을 통해 탄압하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한 총리는 “국가 원수를 천박한 용어를 사용해 비난한 것도 문제”라면서도 “사이버 모욕죄는 건전한 사이버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만든 것이지 정권에 대한 비판을 통제를 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천 의원이 이 대통령과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하자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고성과 야유가 나왔다.

    천 의원이 이어 질의자로 나선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은 “다음 발언을 대기하느라 앞에서 기다리다 화장실에 가서 귀를 씻고 오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온통 쿠데타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우리 국민들이 쿠데타 세력이냐”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방송을 장악한다고 하는데 그 장악된 방송이 석달전에 있지도 않은 광우병을 부추겨 온 거리를 마비시키게 했는가. 그게 장악된 방송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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