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성폭행 미수사건이 알려진 뒤 민주노총 홈페이지 등엔 '섹스노총' '민주성폭력노총' 등으로 민주노총을 비난하는 격한 글들이 쏟아졌다. '지하드'라는 ID의 네티즌은 "성폭행범 강호순과 무엇이 다르냐"고 했고, ID '여성조합원'은 "강호순보다 민노총이 더 무서워"라고 썼다.
민주노총 내부와 민주노동당 등 우군(友軍) 진영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단위 노조 간부'라고 밝힌 조합원은 "민주노총, 경기본부, 금속연맹, 금속노조 등 관련 조직은 다 입장을 발표하라"며 "정말 이제 갈라서자"고 비판했다. ID '독각귀'는 "민주노총이 사과하는데 사건 이후 꼭 두달 걸렸다. 민주노총의 건강하지 못함이 문제를 키우면서 실망을 줬다""고 밝혔다.
일부 조합원들은 민주노총을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ID '여수실망'은 민주노총 게시판에 "민주노총에서 탈퇴한다. 솔직히 실망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진보신당은 논평을 발표, "일반사회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스스로 자처하면서도 운동사회 내 성폭력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민주노총은 물론 진보진영 전체의 반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6일 논평을 통해 "민주노총은 진보운동의 주력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노동운동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조직"이라며 "무엇보다 노동운동의 핵심적 가치가 도덕성이란 측면에서 그 어떤 비판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 단체인 한국여성유권자연맹도 8일 성명에서 "민주노총이 그동안 주장해 왔던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라는 구호는 한낱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민주노총 내부의 권력 다툼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