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들, 비아그라 '다른 목적'에 쓴다"

입력 2009.02.04 03:05

경기력 향상 효과… 佛사이클연맹 등 금지 추진

운동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있어, 비아그라를 금지약품 목록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지난 1일 "프랑스 사이클연맹이 조만간 비아그라를 금지약품 목록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 등도 현재 미국 대학 두 곳에 비아그라의 경기력 향상 효과에 대한 실험을 의뢰한 국제반(反)도핑기구(WADA)가 실험 결과에 따라 내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이전에 비아그라를 금지약품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계에선 비아그라가 혈관확장 효능 덕에 근육에도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해, 운동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2006년 스탠퍼드대의 실험에 따르면, 3000m 이상 고산(高山)지대에서 사이클링 선수들에게 비아그라를 복용시켰더니 15%가량 속도가 빨라졌다.

이에 따라, 세계 사이클링 선수들 사이에선 비아그라 복용이 일상화돼 있다. 작년에 이탈리아 사이클링 선수 몰레타(Moletta)는 경기 중 82알의 비아그라를 휴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같은 해 프랑스 일주 사이클 경주에서도 도핑테스트에 걸린 선수들의 의료 장비에서 비아그라가 대거 발견됐다.

또 2004년 독일 연구기관의 실험 결과 고산 등반가가 비아그라를 복용할 경우 운동능력이 증진된다는 실험 결과가 나온 이래, 고산 등반가들도 비아그라를 애용한다.

이 밖에 프로야구·육상·스키·보디빌딩 선수들도 경기력 향상을 위해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사례가 많다. 심지어 이탈리아 마피아, 영국 범죄단체 등에선 승부 조작을 위해 경주마에게도 비아그라를 먹이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르 파리지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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