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안성캠퍼스 경제학부는 2004년부터 '디지털 경제학' 등 IT와 경제학을 접목시킨 강좌를 네 과목 개설했다.
딱딱한 이론식 수업 대신 실제 기업 현장에서 경제학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가르쳐주고 취업률도 높이기 위해 교수들이 머리를 짜낸 것이다.
전자상거래, 국제 무역협정의 IT분야 협상과정 등을 수업내용에 넣었고, 교수와 학생들은 함께 학기에 2번 이상 IT기업들을 방문했다. 교수들은 기업 관계자들에게 "우리 학과는 학생들에게 IT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며 학생들을 '홍보'했다.
그 결과 IT 관련 강좌에 대한 학생들의 강의평가 평균점수는 다른 강좌에 비해 5~10점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고, IT기업 취업률도 지난 4년간 10% 이상 증가했다. 이 학과는 2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학과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대교협은 이날 경제학·물리학·한의학 분야의 대학별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대교협은 매년 전국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특정 학문분야에서 최우수, 우수, 인정 등급을 매겨왔다. 올해 평가엔 서울대·연세대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평가결과 경제학에선 중앙대(안성)를 비롯해 건국대(서울)·경희대(서울)·고려대(서울·세종)·인하대·한국외대(서울)·한양대(서울·안산) 등 16곳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교수당 학생수, 교수 강의시간 수, 장학금, 취업률 등을 19개 지표로 평가했다.
물리학에서는 전북대를 비롯해 동국대(서울)·명지대·부경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영남대·이화여대·인천대 등 18곳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전임교수 연구실적과 연구비 수탁 실적, 학생 상담 시스템, 실험실습 공간과 기자재 확보 등 23개 지표로 평가했다.
한의학에선 경희대·대전대·동의대 등 6곳이 최우수 대학으로 평가됐다. 한의사 국가시험 합격률, 임상실습을 위한 병원 확보 수준, 발전기금 규모 등 36개 지표가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