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후임에 42세 질리브랜드

조선일보
  • 신정선 기자
    입력 2009.01.24 03:03

    둘째 낳은 다음날 출근한 맹렬 하원의원
    뉴욕 연방 상원의원 지명

    힐러리 클린턴(Clinton)의 국무장관 취임으로 공석이 된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에 커스틴 질리브랜드(Gillibrand·42·사진·민주당)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 지명이 확정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명권을 가진 데이빗 패터슨(Paterson) 뉴욕 주지사 측근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질리브랜드 의원의 보좌관도 주지사측으로부터 지명 사실을 알리는 전화를 받았다고 시인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 케네디도 뉴욕주 상원의원을 희망했으나 21일 중도하차했다.

    질리브랜드 의원은 뉴욕 시민들에게도 생소한 다크 호스였다. 패터슨 주지사는 지명 전날인 22일 오후 9시부터 보좌관들과 마라톤 통화를 시작, 지명 당일인 23일 오전 2시까지 숙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경합한 후보는 전국교사연합대표 랜다 와인가르튼(Weingarten)이었다.

    질리브랜드가 지명된 데에는 '여성'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패터슨이 2010년 차기 선거 때 여성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구원투수로 질리브랜드를 선택했다는 것이 NYT의 분석이다. 질리브랜드는 2006년 공직 경험이 전혀 없이 4선의 공화당 현직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져 승리했다. 선거 기간에 수백만달러의 후원금을 끌어모으는 수완을 발휘하고, 상대 후보의 약점을 공격적으로 파고들며 강한 이미지를 과시했다. 그러나 전미(全美)총기협회의 지지를 받고 있어, 민주당 내 진보적인 지도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질리브랜드는 6개월 전 둘째 아들 헨리를 출산한 후 바로 다음날 의회에 등원,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NYT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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