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13일 정부 여당의 제2롯데월드 건설 허용 추진 움직임과 관련, "잠실 롯데보다 더 문제가 성남 비행장이 있는 성남시"라며 "성남은 보지 않고 서울의 롯데만 보고 있으니까 성남 시민들은 차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성남시는 12층 이상 (건물을)짓지도 못한다. 비행장이 있는 경기도 성남에 대해서 거의 관심이 없고, 오히려 롯데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 대해서 섭섭한 생각이 많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성남의 경우에는 무조건 고도제한을 해놨는데, 산 위에서의 고도와 골짜기 안에서 고도가 달라야 되지만 획일적으로 적용한 사례가 많아서 성남 시민들은 매우 불편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비행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너무 편파적인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는 허용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군 기지 이전도 똑같다. 용산 기지 이전하는 것은 국가에서 전부 돈을 부담해서 하는데, 동두천의 경우 미군 기지가 도시 면적의 42%가 넘는데 정부에서 돈 안대겠다는 차별적인 것 때문에 경기도민들은 매우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자동차 사태와 관련해 확산되고 있는 중국 상하이차 '먹튀' 논란에 대해 "갈등이 자칫하면 한중 양국 간의 외교적 갈등, 감정적 악화로 비화되면 단순히 쌍용차 문제가 아니라 한중 경제전반에 오해와 불편한 점을 가져올 수 있다"며 "매우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쌍용차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지금 제일 중요한 문제가 법정 관리가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이고, 법정관리 이후에 조사를 해서 회생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하게 되는데. 가장 바람직한 것은 다른 어떤 경영 주체가 나와서 쌍용차가 가동이 계속될 수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