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혼란을 일으켜 죄송"

입력 2009.01.10 13:21 | 수정 2009.01.10 14:55

‘인터넷 경제 대통령’으로 불린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돼 검찰에 긴급 체포된 박대성(31)씨가 “순수한 의도였지만,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박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인터넷상에서 글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과장된 측면이 있었다”며 “(서민·자영업자들을 도우려는) 순수한 의도에서 글을 썼는데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의도나 목적이 있었다면 막대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박씨는 신동아가 지난 12월호에 자신의 기고문을 게재한 것에 대해서는 “신동아와 접촉한 사실이 없고, (내 글을) 짜깁기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20분 가량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내가 ‘미네르바’가 맞고 다른 사람의 도움은 받은 것이 없으며, 결과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죄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와 함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박씨는 ‘개인이 올린 글로 경제가 흔들리고 공익을 해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서민·중소기업가·자영업자들은 경제를 잘 모르기 때문에 IMF 때와 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리 경각심을 주기 위해 글을 썼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박씨는 검찰이 문제 삼는 작년 12월29일자 글은 인터넷에서 ‘정부의 협조 공문이 금융기관 등에 내려왔다’는 내용을 보고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단순하고 명쾌하게 표현하는 온라인상의 관행상 표현이 과장된 측면이 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10일 오후 결정된다.

1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두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가 약 1시간 20분 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그는 법원을 나서면서 "소규모 단체나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한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부 민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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