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극' 강기갑 대표 사퇴안 추진

조선일보
  • 정시행 기자
    입력 2009.01.07 03:16

    한나라 "국회 떠나야 한다"
    사무처 "사과 안하면 고발"

    강기갑
    전날 국회 의장실과 사무총장실에서 탁자에 올라 뛰고 기물을 휘두르는 등 '나 홀로 활극'을 벌인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에 대해 민주당을 제외한 정치권이 6일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응징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 사무처는 강 대표에게 폭력행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폭력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어떤 정치적 타협 없이 끝까지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할리우드 폭력물을 연상케 하는 몸짓으로 불법행위를 한 것이 마치 정당한 것처럼 돼선 안 된다"고 했다.

    한나라당도 강 대표를 폭력혐의 등으로 고발하고 강 대표의 의원직 사퇴 결의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강 대표는 그동안 폭언과 폭력 등 한심한 작태를 보여줬다"며 "강 대표는 속히 국회를 떠나야 한다.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18대 국회 최초의 국회의원 제명도 불사하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지금까진 깽판을 쳐도 소수당이라는 이름으로 눈감았지만, 이번에는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크게 뺨 맞고 화풀이는 강 대표에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노당은 사과 요구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국회 사무처의 권한남용을 경고하기 위해 분노를 표출한 것이며, 정당한 법안심사 활동의 일환"이라고 했다. 오히려 "강 대표가 농성 해산과정에서 손가락이 부러져 전치 10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강 대표는 폭력행위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는 도둑 잡는 깡패" "이번에는 맞짱을 떠서 머리가 터지든 창자가 터지든 끝장을 봐야 한다"며 폭언 수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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