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협회 "공동 뉴스포털 추진"

조선일보
  • 염강수 기자
    입력 2008.12.24 02:56

    전국 47개 신문사 참여… "인터넷 뉴스 콘텐츠 유통 정상화시킬 것"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매일경제신문 회장)에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전국 47개 신문사들이 공동 뉴스포털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신문협회는 13개 신문사 담당자로 구성된 공동 뉴스포털 추진팀을 만들어 사업 타당성과 세부 운영계획 등을 수립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신문협회의 한 관계자는 "공동 뉴스포털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포털에서 불법으로 행해지는 뉴스 콘텐츠 유통을 콘텐츠 생산자인 신문사가 직접 맡아 인터넷에서 뉴스 소비 시스템을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현재 신문 독자들은 여러 신문사들이 생산해 낸 다양한 뉴스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보려면 네이버·다음 같은 인터넷 포털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보도 내용에 책임을 지는 신문사와 달리, 비(非) 언론기관으로 상업적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포털이 인터넷상의 뉴스 유통의 주된 창구가 됨에 따라 우리 사회의 언론환경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미디어발전연합의 변희재 공동대표는 "포털은 다양한 신문사로부터 공급받은 뉴스 콘텐츠 가운데 어떤 기사를 메인 화면에 노출시킬 것인가를 결정하는 '편집권'을 이용해 인터넷상에서 여론몰이를 해왔다"고 말했다. 세계 1위 검색업체인 구글(Google)도 뉴스 서비스를 하지만, 어떤 기사를 메인 화면에 올릴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기계적 알고리즘에 따르는 것과 대비된다는 것이다.

    포털은 또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한 상업적 목적에 따라 메인 화면에 연예·오락 뉴스를 집중 배치하면서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문사가 제공한 뉴스 콘텐츠를 네티즌들이 마음대로 퍼갈 수 있도록 해, 신문사가 보유한 뉴스 콘텐츠 저작권이 침해당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혀 왔다.

    이런 상황에서 신문협회 차원의 공동 뉴스포털 추진은 포털이 빚어온 다양한 폐해에 대한 첫 공동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신문협회는 공동 뉴스포털을 통해 신문협회 회원사들의 뉴스 콘텐츠를 중점 서비스하는 한편, 검색과 커뮤니티, 블로그 같은 기능도 갖춰 향후 종합 뉴스포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방신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단위의 뉴스포털을 별도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신문협회는 밝혔다.

    신문협회 관계자는 "공동 뉴스포털에는 중앙일간지를 비롯해 지방지등 신문협회 소속 대부분 매체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3개 신문사가 올해 초 뉴스포털 '아라타니스'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들 신문사들은 포털에 뉴스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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