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강한 국무부 만들기

    입력 : 2008.12.24 03:06

    예산 늘리고 거물급 인사 특사 임명 추진

    힐러리 클린턴(Clinton·사진) 차기 국무장관 내정자가 국무부를 확고한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기 위해 취임 전부터 국무부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클린턴 내정자는 세계적인 경제위기에서 국무부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남편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예산국장을 지냈던 제이컵 J 류(Lew)를 국무부 내 두 명의 부(副)장관 중 한 명으로 기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보도했다. 클린턴은 또 스타급 외교관을 특사(特使)로 임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클린턴 내정자는 국무부의 운영 예산을 늘리고 외교관을 확충하기 위해, 류의 기용을 추진하고 있다. 클린턴은 또 남편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부(副)보좌관으로 일했던 제임스 B 스타인버그(Steinberg)를 이미 또 다른 부장관에 내정해, 국무부의 최상층은 모두 '클린턴 사단'으로 채워지게 된다.

    클린턴 내정자는 이 밖에, 클린턴 행정부에서 활동했던 리처드 홀브룩(Holbrooke) 전 유엔대사, 중동 평화협상을 이끈 데니스 로스(Ross) 전 특사를 요직에 기용할 계획이다. 홀브룩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담당 특사로, 로스는 중동 문제를 총괄하면서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을 담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클린턴의 국무부는 그동안 주로 재무부가 맡아왔던 경제 외교 영역으로도 업무를 확장하려고 한다. 부시 행정부에서는 헨리 폴슨(Paulson) 재무장관이 '미중(美中) 전략 경제대화'를 이끌어왔지만, 클린턴은 국무부가 경제문제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하지만 국무부의 이 같은 역할·영역 확대는 필연적으로 다른 부처와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부 재건 및 민사(民事) 업무까지 맡아 지쳐 있는 국방부는 오히려 국무부의 역할 확대를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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