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남상국 전 사장 유족, 노무현 전 대통령 고소 배경은?

  • 뉴시스
    입력 2008.12.19 13:53

    남편의 명예 회복을 위해
    고(故)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유족은 19일 "남 전 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공개적 비난을 받은 뒤 자살했다"며 노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고소 이유는 2004년 3월11일 오전 10시에 열렸던 노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부터 시작한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남 전 사장이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3000만 원을 주고 대우건설 사장 연임을 청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대우건설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시고 크게 성공하신 분들이 시골에 있는 별볼 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그런 일 이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남 전 사장은 부인과 함께 이 방송을 자택의 TV를 통해 지켜봤고, 노 전 대통령의 발언 직후 남 전 사장은 아무 말 없이 집을 나섰다. 하지만 2시간30분 뒤 남 전 사장은 한남대교에서 뛰어 내렸고, 11일 뒤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당시 유족들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남 전 사장의 아들 창우씨는 "아버지가 억울한 일 당해 힘든 세월을 보냈다"며 "억울했지만 어떤 조치도 없이 살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세종증권 인수 비리 사건과 관련해 노건평씨가 구속되면서 남 전 사장의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다시 알려지기 시작하자 유족들은 극심한 심적 고통을 받게 됐다.

    이에 유족 측은 (고소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앞으로도 언론에서 노건평씨가 거론될 때마다 남 전 사장의 이름이 계속 불명예스럽게 거론될 것으로 예상하고,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움직이기로 결심했다.

    우선 유족 측은 언론을 통해 노 전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사과의 방법이 공개적이든 개인적이든 그것은 중요치 않다"며 "19일까지 사과하지 않는다면 검찰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19일까지 노 전 대통령 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유족들은 노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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