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노 전 대통령 사과와 사죄 단단히 받아내야"

조선일보
  • 강영수 기자
    입력 2008.12.18 10:50 | 수정 2008.12.18 10:52

    전여옥 의원 /조선일보 DB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 가족에게 사과하라”며 “그리고 별볼일 없는 형님(노건평씨)의 3000만원부터 30억원에 이르는 패가망신할 뇌물수수에 대해서도 국민들 앞에 엎드려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우리 국민들, 정의가 패배한 나라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도 이번에 (노 전 대통령에게) 사과와 사죄를 단단히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유족은 17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이 남 전 사장을 죽음에 이르게 한 TV 기자회견 내용의 진실을 해명하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 검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04년 3월 11일 오전 노 전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남 전 사장을 향해 “대우건설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고 크게 성공한 분이 시골에 있는 별볼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하는 일이 이제 없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를 가족과 함께 본 남 전 사장은 이날 낮 12시30분쯤 서울 한남대교 남단 400m지점에서 한강에 투신자살했다.

    전 의원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내 귀를 의심했다”며 “대통령이, 전국민이 최대의 관심을 갖고 보는 탄핵 전날 TV회견에서 4000만 국민 앞에서 한 개인의 실명을 찍어 저리도 심한 말을 하다니 나는 놀랐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모든 지아비가 그러하듯 온 세상의 수모와 멸시를 다 받아도 집에서만은 존경받는 가장일텐데 그 가장을 가족 앞에서 실명을 거명하며 ‘인격살인’을 하다니 나는 과연 저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란 말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곧 몇시간도 안돼 TV화면에 ‘남상국 사장 한강 투신’이라는 속보가 떴다”면서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했다. 대통령이라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인데 오히려 한 국민이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게 만들다니 나는 분노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전 의원은 “남상국 전 사장의 죽음은 이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의 커다란 동기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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