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노건평, 노 전 대통령이 책임져야…난 유시민되기싫다"

  • 조선닷컴
    입력 2008.12.16 14:33

    민주당 이종걸 의원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16일  세종증권 매각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66)씨 사건과 관련, “책임은 동생인 노 전 대통령이 져야 한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전혀 모르는 사이에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관리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율사(律士)출신으로 3선인 이 의원은 인터넷매체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정장선 의원도 지난 1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노 전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건평씨에 대해“권력 수혜자”로 규정하면서도 “생계형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노건평씨는 생긴 것도 꾀죄죄하고 시골농부 같은 분인데, 이것 말고 더 있겠나”라며 “불쌍키도 하고 처량키도 하고 그렇지만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불법적인 관계가 있으면 일반인의 수백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한때 152석의 집권여당이었던 민주당이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에게 172석을 만들어주고 83석으로 전락한 것에 대해 친노세력 책임론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친노파와 노 전 대통령이 주축이 돼 참여정부를 조정하고 운영했다. 결과적으로 참여정부와 노 전 대통령으로 인해 싹쓸이 왜소정당이 만들어 졌다”며 “그 지긋지긋한 반작용으로 한나라당이 득세한 것 아니냐.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라고 화살을 날렸다고 한다.

    당 개혁성향 의원들로 구성된 9인 모임 소속이자 ‘선명야당’을 지향하는 민주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정세균 대표의 ‘책임론’ 을 거론해 각을 세웠다.

    정 대표에게 “야당대표로 보여준 게 없다”, “이명박 정권에 밑 대주고 있다”는 등 특유의 직설적 어법으로 직격탄을 날렸던 그는 “정 대표가 의총에서 얘기한 것처럼 ‘민주당 존재가 없는 것인가. 국민들이 민주당 존재가 없다고 하면 없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한게 맞다”면서 “야당으로 역할을 했지만 국민들한테 그 모습이 안 비쳐지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연대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조직이 아니다”면서 “이 조직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그냥 반대만 하는 것을 두려워할 정도로 신중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당의 역할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난닝구 대 빽바지’ 라는 이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자신을 비교하는 일각의 시각과 관련, “난 유시민 같은 재주도, 모양도 없다”면서 “유시민과 생각도 같지 않고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데일리안은 전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