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회장이 10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면서도 엄청난 해명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문화일보가 11일 보도했다.

각종 혐의를 받고 있는 자신의 사업과 관련, “미주알고주알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자유스럽고, 활달하게’ 할 말을 다 했다는 것”. 실제 박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15시간 걸렸다.

검찰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 “박 회장이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다하면서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박 회장은 자신의 각종 의혹에 대한 언론 보도 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이 검찰의 추궁에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조사를 받은 것은 평소 직설적인 스타일에다 변호인, 측근들과 대책회의를 수차례 열면서 검찰조사에 대비해 철저히 ‘리허설’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종증권 인수 비리 의혹과 관련 10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검찰 조사 후 귀가하기 위해 자동차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