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中)서 들여온'우포늪 따오기'논란

입력 2008.12.04 03:23

윤무부 교수 "생존 힘들어 … 되돌려 보내야"
복원사업측 "생태자원의 다양성 위해 필요해"

조류학자인 경희대 윤무부 명예교수가 경남 창녕군 우포늪 따오기<사진> 복원사업과 관련, "무지한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며 "들여온 따오기 한 쌍을 중국으로 되돌려 보내라"고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윤 명예교수는 3일 "따오기 복원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문건 작성이 마무리 단계"라며 "조만간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후진타오 주석, 중국 산시(陝西)성 양(洋)현 따오기 복원센터 등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명예교수는 "인위적인 환경에서 많은 개체수의 따오기를 얻는다 해도 생물학적으로 근친교배에 의해 탄생된 종이기 때문에 변화하는 야생 환경에서는 따오기의 천적과 먹이 때문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따오기는 과거 추운 겨울 국내에 한두 마리씩 찾아온 새로, 국내에서는 번식하거나 살지 않았다"며 "국내에 살지도 않았던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전문가 조언도 없이 수백억 원의 국민세금을 허비하는 것은 무지한 전시행정의 그릇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명예교수는 "중국과 일본에서는 과거 1년 내내 따오기가 살았기 때문에 복원이 가능했다"며 "들여온 한 쌍의 따오기를 중국으로 돌려 보내 중국에서 수만 마리로 증식시켜 자연방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를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포늪 따오기 복원을 맡고 있는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박희천 교수는 "과거 낙동강 하구, 경북 예천 등지에 따오기가 분포했고 잡혔다는 기록들을 일본 조류연구소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멸종위기종 복원은 생태자원의 다양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지난달 4일 폐막된 람사르 총회 개최를 앞두고 생물 다양성 제고와 습지복원의 상징적 사업으로 따오기 복원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 5월 한·중 정상회담 때 양 정상 간 합의에 따라 10월 17일 중국 산시(陝西)성 양(洋)현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따오기 한 쌍을 들여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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